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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Salon d'art GALLERY

PARK Ido
Eye of the needle 바늘구멍

바늘구멍으로 바라본 Autumn of 2022의 박이도
인물 풍경 구상 비구상을 넘나들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세계를 그리고 있는 작가 박이도는 단일 작가의 작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작품이 개별적인 독자성으로 구별되는 개성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엔<바늘구멍 Eye of the Needle>이란 타이틀로 작가의 개성과 휴머니티가 담겨 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바늘구멍은 어떤 의미인가
10년간 프랑스에서 유학했던 작가는 루브르에서 대가들의 그림을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보는 것을 즐겼다. 세밀하게 터치 하나하나를 감각하며 마치 그 화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작가는 가까이에서, 자세히, 오래 본다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주의를 기울여 그 대상을 이해하는 것이며, 상대의 입장으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상대가 되어 보아야 상대를 알 수 있다. 작가는 창작의 대상에 임하는 태도를 매우 중시한다,
작가는 바늘로 무엇을 꿸까
휴먼패턴이란 작품이 있다. 사람들의 언어, 이야기가 담긴 기둥의 모습이면서 자세히 보면 사람의 옆모습이 그려져 있다. 작가는 스치고 지나가는 만남을 기록하고 싶었다. 만나게 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들, 이해할 수 없던 친구를 그렸다. 손가락 끝을 모아 바늘귀에 실을 꿰는 섬세한 과정을 한 사람을 이해하고 맞춰가는 노력으로 작가는 비유한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섬세한 노력을 휴먼패턴에 담고 있다.
왜 바늘 구멍으로 바라본다는 것 인가
선택과 집중. 포착된 여인의 얄미운 토르소와 롤리타신드롬?으로 오해를 살 법한 작가의 또다른 바늘구멍이 있다. 작가는 초감각이란 단어를 언급한다. 초감각은 작가를 이해함에 있어 중요한 개념이며 작가에게는 사전적 정의 이상의 확장적 의미를 지니는데 그중 하나가 최적화이다. 이는 작가가 선택한 가장 적절한 표현 방법을 구사하는 것, 그리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꾸안꾸’ ‘지만추’처럼 동세대의 기호, 본인의 니즈와 감성에 적합한 적절한 표출의 분량을 효율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이다. 부분을 그린다는 것은 선택과 집중 이기도 하지만, 상상과 유머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감상자에게 주어지는 상상의 선물이다.
리치보이
리치rich와 보이boy 보다 좋은 단어가 몇 개나 더 있을까? 누구나 젊음과 부를 소유하고 싶다. 작가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자 이 시대 우리 모두가 열망하는 젊음과 부를 가진 미소년을 균형 잡힌 비율로 아름답게 그리되, 사람인지 동상인지 모를 모습으로 그렸다. 그는 우아하고 아름다우나 어딘지 모르게 간절해 보이기도 외로워 보이기도 혹은 회상에 젖어 보이기도 한다. 만인이 바라는 부를 가진 자일까? 부를 이루고 싶은 이 세대의 열망일까? 아이러니 하게도 타이틀이 바늘구멍이다. 그렇다면 언젠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낙타의 그림을 볼 수 있기를 상상해 본다. Dreams come true 완벽하게 이루어 질 수 있는 곳은 예술일 테니.
Written by Sofia Shin sas coex_ salon d’art direc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