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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Salon d'art GALLERY

JAEYI KIM
김재이의 해녀에 왜 열광하는가?

김재이의 해녀에 왜 열광하는가?
몽글몽글 동그란 달은 머랭쿠키 만큼이나 달콤해 보인다. 보름달은 해녀의 유일한 의지처 테왁의 또 다른 형상. 생계와 생명이 걸린 고된 물질이지만 바닷속에서 느끼는 희열 때문일까? 그녀는 날아오른다.
해녀는 주름 깊은 노인도 아니며, 고단함도 보이지 않는다. 사뿐히 날아오르는 이상화, 동화 속 인어와 같다.
“ 작품 속 둥근 달은 테왁을 상징해요. 테왁은 바다 위에 띄워 놓는 일종의 부표랍니다.
잠수했던 해녀가 물 밖으로 나올 때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 하고 그녀들이 유일하게 기대어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이기도 하지요.”
“유난히 빛이 나던 테왁은 오늘도 어느 바다 한 가운데에선가 잠시나마 해녀들이 기대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되어 주겠지요. 제 그림도 누군가에게 그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김재이 작가 노트 中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노인이 된 해녀는 기억을 소환한다.작가는 애환을 소녀로 생성시켜, 그 시절 그녀가 그리도 예뻤음을 증명한다. 수국소녀의 고운 얼굴엔 작가의 감성이 묻어난다. 새하얀 저고리와 새하얀 버선은 평소 소녀가 그것을 동경함을 눈치챈, 영민한 작가의 선물임이 틀림없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시대, 해녀 역시 변화의 이야기가 생겨난다.
자아를 찾고자 해녀를 찾는 그녀.
작가도 변화한다. 재치와 상징이 담긴, 또 다른 서사적 회화가 등장한다.
드러냄이 더없이 쉬운 세상에서,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나의 꿈과 이상에 함께 설레고, 보고 싶은 것을 같이 보아주는 너를, 나는 갈망한다.
낮과 밤은 지표가 현현하기에 나를 보는 너의 눈동자 나를 그리는 너의 그림 안에서 때로 숨바꼭질도 하고 꿈을 꾸고 싶다. 마.음.껏.
갤러리 살롱드아트 sas coex. Director Sofia Shin